시골집을 고른 기준
고요별서를 선택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.
첫째, 콘크리트가 아닌 서까래가 살아있는 한옥이었습니다.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자연 친화적인 공간,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집이었어요.
둘째, 산과 마을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. 오션뷰만 넓게 펼쳐지는 집이 꼭 최적의 공간은 아니라고 했습니다. 오히려 바다와 마을, 산과 나무가 조화롭게 보이는 곳이 더 좋은 집의 조건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 실제로 이곳은 산세가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느낌이 있고, 고양이가 편안하게 웅크리고 있는 집 같은 인상을 주었어요.
셋째, 두 분의 작가님이 거주하며 책을 집필하신 공간이라는 스토리였습니다. 여행 수필집 〈숨긴 말을 해〉(2015)를 쓴 박서정 작가, 영문 판타지 소설 〈BUKIT BROWN〉(2019)을 쓴 정선 작가가 실제로 이 공간에서 집필했습니다.
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래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던 학당이기도 했습니다. 책과 글쓰기와 깊은 인연을 간직한 공간을 북스테이로 이어나가고 싶었습니다.